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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로스 감독의 <자유의 댄스 Footloose>를 보았다. 일단 정말이지 영화에 삽입되어 있는 음악들이 너무 너무 좋다. 케니 로긴스의 메인타이틀 주제가 <footloose>는 언제 들어도 신나는 음악이었고, 보니 타일러의 <holding out for a hero>를 비롯해, deniece williams의 <let’s hear it for the boy>, 영화의 러브테마였던 <almost paradise>등 하나같이 귀에 익숙한 노래들이라 더 신나고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이 영화는 아마 90년대 초반쯤 CIC비디오에서 출시되었던 비디오로 봤었다. 하지만 그때는 그다지 재미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이미 중딩때부터 들었던 사운드트랙을 통해 알고 있던 노래도 그다지 와 닿지 않았던 듯 싶은데, 나이 들고 다시 보니 이 영화 왜 이리 귀엽던지…
이번에 봤을 때는 내용도 좋더라. 예전에는 내용이 유치하다고 생각했었다. 록음악과 춤이 금지된 보수적인 마을에서 전학 온 아이의 주도하에 다시 록음악과 춤을 건전하게 즐기게 된다는 내용은 변함이 없을 텐데, 세월이 흐르면서 이 영화가 제시하는 메시지의 틈새를 좀 더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거창한 메시지는 아니지만 작은 이야기의 주제는 잘 살렸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 비디오로 볼 때는 캐릭터에 그다지 동화되지 못했었다. 케빈 베이컨은 엉성한 춤 때문에 몰입도 떨어졌었던 것 같다. 왜 그때는 그가 정말 춤을 잘 추는 댄서였다고 생각했던 거였을까 싶었다. 지금보니 그는 춤추는 걸 좋아하는 청소년이던데 말이지. 그래서 그의 엉거주춤이 당시는 실망이었던 것 같다. 다시 보니 케빈 베이컨은 여전히 춤에 소질은 없어 보이긴 하더라. 열심히 동작을 외워 연습한 춤이라는 게 느껴지더라는… 재미있는 것은 춤을 못추는 캐릭터로 나오는 크리스토퍼 펜이 오히려 몸동작이 부드럽던데, 맡은 캐릭터와는 다르게 그는 처음부터 춤을 잘 추지 않았을까 싶더라.
무엇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신났다. 비디오보다 사운드도 좋고 화질도 좋아서인지, 참 즐거웠다. 이번에 보다보니 이 영화에는 후에 여주인공인 로리 싱거보다 빅 스타로 성장하게 되는 사라 제시카 파커가 친구로 나오고 있다. 그리고 마을의 목사님이 존 리츠고우였네 하며 오호~~조금 놀랜 표정도 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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