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스티븐스 Miss Stevens 줄리아 하트 감독의 . 사람은 누군가에게 기대기도 하고, 서로 위로도 하며 사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영화. 스티븐스 선생이 엄마의 죽음으로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 와중에 조숙한 빌리는 자신의 감정을 스티븐스에게 투영하려 한다. 스티븐스가 연극학교에서 만난 동료교사의 원나잇스탠드 상대가 되었을 당시, 그 남교사가 골칫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해 학생들과 감정을 섞지 않으려고 한다는 말할 때, 그 남교사의 행동은 이 영화가 지향하는 바와 정반대의 입장에 있는 셈인데 만약 스티븐스가 그 교사에게 동일화하지 않고 골칫거리를 안을 수도 있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위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서 이 영화의 존재가치는 있다. 어렵지 않은 스토리와 잔잔함으로 이 세상의 대부분의 사..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를 즐겨보진 않지만, 간간히 볼때마다 항상 감동을 받곤 한다. 아마 한 인물 혹은 팀의 노력과 그 결과를 보여주는 스토리가 대부분이라 그들의 땀방울과 노고에 덩달아 박수를 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기 때문인 것 같다. 헐리우드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스포츠 영화는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고, 게중에는 이나 최근의 처럼 관객과의 소통에 성공하며 메가히트를 기록하는 작품도 있다. 또한 스포츠는 운동선수라는 형태로 멜로드라마에서도 많이 다루어지고 있어 낯설지가 않다. 하지만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본격적인 스포츠 영화는 그다지 많이 제작된 것 같진 않다. 스포츠나 운동선수는 미담의 대상이 되곤 했지만, 그것을 소재로 차용하여 만든 영화들은 대부분 참신한 영화를 보여주진 못했던 것 같다...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는 무엇보다 음악이 굉장히 좋은 영화다. 또한 선생과 학생의 기싸움이 대단한 영화다. 그리고 영화 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굉징히 이기적으로 변해버리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앤드류는 스스로 음악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펙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사회를 기만하며 거들먹 거릴줄도 안다. 그리고 아주 열심히 연습도 한다. 그러니까 성공하기 위해 노력할 줄도 안다. 플렛처 교수는 안하무인이다. 자신의 교육방식이야말로 제대로 된 뮤지션을 길러낼 수 있다는 자신만만한 독선가다. 그만큼 그의 자존심은 견고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앤드류와 플렛처 교수, 둘은 모두 실패한다. 플렛처는 자신의 제자 중의 한명이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의 고압적 교육방식 때문이라 생각한 관계자들에 의해 해..
인생의 밑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안간힘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을까? 좀 더 나은 삶에 대한 지향, 만약 이 말이 너무 거창하다면 나를 지탱해주는 정체성에 대한 갈망이 인간이 지닌 가장 보편적인 욕망중의 하나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것은 또한 라이언 플렉 감독의 하프 넬슨(Half Nelson)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던 감정이다. 영화는 인간사의 외연을 차지하고 있는 거창한 거대담론과는 다른 내면에 숨어있는 개인담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거대담론은 항상 인간의 개인담론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영화속에서 그것을 강조하지는 않지만 서브 플롯으로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역사속에서 일어나는 모순적인 상황을 통해 그것을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