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민 마을. 분녀는 탈춤을 구경하던중 취발이 탈을 쓴 자에게 강간을 당한다. 마을 청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분녀와 혼인하려고 안달이 난 상황이라 범인이 누군지 쉬 짐작이 되지 않는다.결국 범인은 명준으로 밝혀진다. 그러나 명준은 금광을 찾아 떠나려고 한다. 분녀는 기다리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던 중 성춘과 봉수가 분녀를 두고 다투다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분녀는 마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견디지 못하고 옹기공장 사장을 따라 읍내로 가지만 결국 술집여자 신세가 되고 만다. 세월이 흘러 명준을 다시 만난 분녀는 그와 함께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온다. 는 80년대 에로영화의 대표적 감독이었던 김수형 감독의 작품이다. 또한 안소영이 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후 그 인기의 여세를 몰아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라는 제..
먹을 것을 구해보려고 추운 겨울날 눈밭을 헤치고 있는 초등학생 민순. 살을 에는 추위가 견디기 힘든 듯 애처롭게 엄마를 불러본다. 10년전, 민순이 4살 때. 아버지는 댐을 만드는 공사장에서 일하고, 엄마는 품을 파는 가난한 살림살이지만, 세 가족은 행복하다. 그러나 아버지가 발파장에서 돌에 머리를 맞고 그 후유증으로 실명한다. 엄마는 아버지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고 돌아오다 기차에 치여 죽고 만다. 이후 10여년 동안 민순은 아버지를 봉양하며 집안을 이끌어 가지만 점점 힘에 부친다. 학교 연극에서 심청을 연기한 후 민순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고 싶다며 운다. 담임 선생님은 각계에 호소해 독지가의 도움으로 아버지는 수술을 하게 된다. 영화를 보고 나면 이렇게 쉽게 수술을 하고 시력을 회복할 수 ..
가난했던 시절에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다양한 감성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아이들의 고통스런 삶을 통해 우리는 아직 그들을 포용하지 못하는 각박한 사회에 대해 안타까워 할 수도 있고, 그 비참함을 꼭 이겨내 아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고 말겠다는 다짐을 할 수도 있다. 여전히 가난했던 1960년대 후반. 김수용 감독 역시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통해 사회적 인프라에 대한 성찰을 하고 있는데, , 에 이어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승한 고아축구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을 1968년에 개봉하며 불우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통해 다시 한번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축구만이 희망이었던 서울 시립 아동보호소의 축구부 소년들이 원장(김동원), 여선생(윤정희), 코치(신영균)의 도움을 통해 고..
청소년 영화는 80년대로 넘어오면서 70년대의 낭만적 판타지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의 현실 자체를 인식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시도를 한다. 은 이미 일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적으로 얼마나 변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화 스타일적으로는 일본영화와 비슷한 장면들이 많아 표절시비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던 작품이다. 그러나 여류감독이었던 이미례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이전의 하이틴 영화들이 건전과 모범을 강조하던 것에서 벗어나 반항과 비행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80년대 청소년 영화의 전형을 만든 작품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특히 주인공인 유리(김진아)라는 캐릭터는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유형의 10대 인물이기도 하고 말이다. 이 영화는 주인공인 유리가 왜 반항하고 비행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