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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낮은 엄마와 예술적 끼가 충만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왕따 아들. 자유로움이 뻗쳐 나가는 친정아버지. 이렇게 셋이 만드는 로드무비. 심심할 뻔한 로드무비에 아버지가 대마초를 팔고 다닌다는 설정이 재미를 좀 더 만들어낸다. 기본적으로는 서로 믿고 의지하는 가족의 이야기. 가족애의 회복을 도모하는 이야기.


아버지의 부재가 불러온 외로움이 나를 지켜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낮은 자존감이 되어 버린 로라. 그래서 유기 동물을 불러들이고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에게만 관심을 가지는데... 차라리 그녀의 아들이나 동생처럼 외로움을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사용할 수 있었다면 그녀의 삶이 조금은 달라졌을지도. 사실 두 명의 딸과 손자의 내면이 엉켜버린 것은 아버지가 아버지 자리를 지키지 못해 벌어진 상황인데, 인물들이 그 갈등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면서 받아들이고, 이제 아버지는 아버지의 자리에 있고자 하는 영화이기도. 마음 편히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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