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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 태권브이와 황금날개의 대결
바벨탑이 우주인이 지구 정복을 위해 지었다는 가설로 시작해서 로보트 태권브이와 황금날개가 힘을 합쳐 우주 악당을 물리친다는 이야기. 김청기 감독이 보여주는 만화세계는 그야말로 코 묻은 돈 훔쳐 먹기 밖에 안 될 정도로 빈약하고 조악하다. 이전 태권브이 시리즈에서 셀을 재활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어쩔 수 없는 재활용이었다면 컷이라도 연결해야 되는데 그것도 못한다니... 애들이 보는데 어때 하는 장사꾼 심보로 밖에 안보여 좋게 보아지지가 않는다.
김청기 감독은 유난히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로보트 태권브이를 프렌차이즈로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당시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어 일본애니메이션 로봇물의 표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고 해도, 스토리에라도 조금 더 신경 써서 독창적으로 했다면 평가는 달라졌을 것.
지금에야 비판은 있어도 존경도 받고 김청기 감독 스스로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지만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이 정도 레벨의 영화라면 아무리 추억팔이라 해도 칭찬하기엔 망설여진다. 당시 한국영화계가 최대의 불황이었다고 하더라고 말이다. 만약 김청기 감독이 좀 더 예술가적 자의식이 있었다면 한국 애니메이션은 좀 더 빨리 발전했을 듯. 기회를 갖고 있었던 자가 안이한 대처로 일관하며 여름, 겨울방학용 장사만 생각했던 것 같아 아쉽다면 아쉽다.
개봉 : 1978년 7월 26일 세종문화회관 별관
감독 : 김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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