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브 톤지 감독의 는 잠들면 찾아온다는 죽음의 유령 마라를 소재로 만든 심령호러영화다. 최근 이나 등 악귀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히트하면서 한동안 유행했던 슬래셔 무비들이 차지했던 공포장르를 새롭게 대체하고 있는 것 같다. 영화 역시 이런 흐름에 동참한 영화로 보인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아류작이라는 느낌도 가지게 되는 아쉬움은 있다. 한 남자가 잠자는 동안 살해당한다. 그런데 얼굴이 뭔가 끔찍한 것을 본 듯 일그러져 있다. 약간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심리학자 케이트는 이 사건에 라는 뭔가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수면장애센터에서 알게 된 더기와 사건의 전말을 깨가던 중 이 모든 것이 죄책감이라는 감정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는 과연 죽음의 연쇄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아마 고영남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영화를 만든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장르를 만들기도 했지만 몇 작품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그 수준이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걸작이라고 불릴 만한 를 비롯해 가끔 완성도 있는 작품을 개봉하곤 하는데, 81년에 개봉된 는 약간 아쉬움은 있지만 한국 공포영화사의 걸작이라고 해도 될 만큼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여주인공 선희의 내면에서부터 발생한 공포를 만들어내는 방식도 인상적이고, 시각적으로도 꽤 쇼킹한 장면이 많았다. 스탠리 큐브릭의 을 베낀 한 장면은 그냥 허허실실...^^ 나비채집을 위해 자주 집을 비우는 강유진(윤일봉)에게는 아름다운 아내 선희(김영애)와 딸이 있다. 남편이 수집한 나비의 슬라이드를 보는 도중에 하얀 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