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새로운 시리즈를 볼 때마다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아마 다음편이 나온다면 그게 가장 재미있을 확률이 크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내게 시리즈는 만족도가 아주 놓은 편에 속하는 프랜차이즈 영화로서 이나 새로 리부트된 과 함께 항상 기대를 하게 되는 그런 작품이다. 1996년 TV 시리즈를 영화화한 1편이 처음 나왔을 때는 톰 크루즈보다는 감독이었던 브라이언 드 팔마에게 더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러니까 브라이언 드 팔마가 자기의 색깔을 확실하게 입힌 미장센을 선보이면서 이 영화는 작가영화처럼 분석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2편에서도 오우삼 감독이 홍콩 느와르 영화의 이미지와 미장센을 활용하면서 작가적 색..
칼라 텔레비전이 우리 집 안방으로 들어온 건 다른 집보다 몇 년은 늦었던 터라 처음 만난 슈퍼맨은 나에겐 파란색 쫄쫄이에 빨간색 팬티가 아니라 회색이었다. 하지만 색깔이 문제랴. 그 대단한 능력에 홀딱 빠져서 봤던 기억이 난다. 그 후 슈퍼맨 2와 3을 몇 년에 걸쳐 연달아 텔레비전에서 보았다. 재미는 갈수록 줄어들면서 유치해지기 까지 했다. 그러다 드디어 저울질 하던 옆 극장의 을 포기하면서 극장의 큰 화면으로 보게 된 대망의 는 그 동안 슈퍼맨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좋은 기억마저 모두 앗아가며 “내가 미쳤지. 사랑과 영혼 대신 이걸 선택하다니”하며 내 발등을 도끼로 찍어 대는 사태를 빚고야 말았던 것이다. 급기야 그렇게 멋지던 크리스토퍼 리브는 느끼해서 봐 줄수 없고, 그렇게 예쁘던 마곳 키더는 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