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미가 있네 없네 하며 이런저런 소리를 많이 듣긴 했지만 나는 올해 극장에서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중의 한편이다. 많이 웃을 수 있는 장면이 있었고, 스피드감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고 카체이스씬도도심을 가로지르며 날라다니는 오토바이 액션도 띵호와~~~ 호들갑 왕창 떨며 연기하는 인물들도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민기와 강예원의 엎치락 뒤치락 연기를 비롯 조연인 김인권, 고창석 등 작정하고 오버하는 연기도 즐거웠다. 살짝 아쉽다면 윤제문이나 김태우처럼 목에 힘 좀 주는 역할이 너무 뻔해서 리듬을 방해한다는 정도인데... 이 스토리보다는 움직임과 액션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하면 내가 보기엔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니까 이 영화는 질주하는 논스톱 액션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
윤재근 감독의 는 하나의 심장을 두고 쫓고 쫓기는 스릴러 장르를 통해 재미를 만들어가는 영화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모성애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즉, 이 영화는 근본적으로는 두 명의 어머니가 이끌어가는 영화라는 것이다. 심장병으로 죽음을 문턱에 둔 딸을 가진 영어 유치원 원장 연희(김윤진). 삼십이 넘도록 양아치짓을 하고 다니는 아들 휘도 때문에 속을 썩는 가난한 어머니. 표면적으로 연희와 휘도(박해일)의 대결로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휘도의 행동에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뇌사에 빠진 어머니이므로, 이 영화는 두 어머니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일단 윤재근 감독은 영화 속에서 악인을 내세우지 않는다. 휘도의 어머니를 착취했던 남자(주진모)정도가 악역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역시 어리버리..
참 대단한 재능이구나 싶었다.스티븐 스필버그의 데뷔작인 TV영화 대결 Duel을 보고 난 후생각난 단 하나의 단어였다. 그렇다고 이영화가 내게 무척 재미있었다거나감동을 주체하지 못할 만큼 메시지가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재미있었지만 흥분할 정도는 아니었고분명 설득력있는 메시지는 느꼈지만 감탄할 만한 것은 못된다. 하지만 영화라는 것이 묵직한 이타적 메시지로만 이뤄진 것도 아닌데다가90분을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역동성속에는 분명 감독의 역량이 녹아있어야만 한다.그래야만 입으로 욕하면서 느끼는 재미가 아닌 편안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런 점에서 스티븐 스필버그는 첫 장편 데뷔작에서 얼마나 놀라운 컨트롤을 보여주는가? 대결은 데이빗이라는 남자가 누군가와 만나기 위해 고속도로를 운전하다원인 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