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다크 피닉스 X-Men: Dark Phoenix 모르고 있었는데 사이먼 킨버그 감독의 가 거의 20년을 이어온 엑스맨 시리즈의 마무리였다고 하네. 엑스맨 시리즈의 빅팬은 아니지만 이정도의 마무리라면 조금 아쉬움이 생긴다. 무엇보다 이전 시리즈에서 봐 왔던 인물들 매그니토나 프로페서 X등 여러 캐릭터들이 진 그레이의 고뇌와 성장이라는 서사에 묻혀버려 매력이 반감되었다는 것이 좀 아쉽다. 그렇다면 주인공은 진 그레이라는 여성인데 그녀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보다 보면 울버린의 마지막이었던 로건이 자연스럽게 생각났다. 하지만 로건에 비해 진 그레이에게 주어진 서사는 좀 빈약하다 느꼈는데, 진의 내면에 있는 아이의 트라우마에 공감을 하면서도 솔직히 표현방식이 너무 신파적이고 대사 역시 진부하게 느껴지면서 ..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보았다. 엑스맨의 빅팬은 아니라서 이 영화도 나 개인적으로는 아주 인상적인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3편 보다는 분명 재미있게 보았고, 거의 1편에서 느꼈던 신선함을 느끼기도 한 건 사실이다.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는 대부분 매력적이고 일정한 재미도 갖추고 있다는 느낌이다. 미래의 엑스맨들을 골라 죽이는 병기의 개발을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는 컨셉은 터미네이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게다가 그 과거의 시점을 미묘하게 설정한 것도 좋았다. 베트남전이 막 끝날 무렵, 그러니까 미국이 처음으로 패배했다고 말해지는 전쟁이 종식되는 무렵인데, 이때 미국은 여전히 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었다는 것이고, 평화보다는 인간을 죽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무기가 돌연변이들의 DNA를..
17세의 소녀 가장 리의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를 다루고 있는 데보라 그래닉 감독의 은 그야말로 꽉 짜여진 스릴러 영화다. 이제 성인의 문턱에 다다른 소녀가 맞이하는 현실이라는 세계는 잔혹하기 그지없다. 감독은 리가 현실이 따뜻한 동화속 공간이 아님을 익히 알고 있는 성숙한 소녀로 설정한다. 그러므로 리가 아버지를 찾으면서 실제로 대면하는 세상의 차가움은 잔혹함의 무게를 더욱 상승시킨다. 어떻게 보면 가족을 지키기 위한 한 소녀의 투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가 흥미로운 지점은 그녀가 지키려는 가족에 아버지라는 존재가 부재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그녀가 아버지를 찾는 행위가 가족의 빈틈을 메우려는 것인지, 아니면 아버지라는 존재의 부재를 정당화하려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고 또 그것이 이 영화의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