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형 감독의 1976년 작품 은 남성에게 받은 치명적인 상처가 여성들의 연대를 통해 치유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로 보인다. 한국 최초의 레즈비언 영화라는 입소문을 탈 정도로 소재적인 측면에서 대담하게 접근하긴 했지만 시대적 한계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감독의 인식의 한계라고 해야 할지, 어쨌든 산딸기 시리즈의 김수형 감독의 대표작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결국 고지를 눈앞에 두고 쓰러진 듯한 아쉬움을 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의 주인공은 강간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패션모델 영희(이영옥)와 전남편의 학대에 시달리다 이혼한 화가 한문정(노미애)이다. 디자이너 설은주(박원숙)에게 퇴출당하고 방황하는 영희를 미애가 돌봐주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정이 싹튼다. 특히 한문정은 남편으로부터 받은 상..
해외에는 70년대와 80년대 초반까지 많이 제작되었던 우리나라의 B급 액션영화들이 영어 더빙되어 출시된 DVD가 여럿 있다. 마치 홍콩영화인 것처럼 포장된 국적불명의 영화처럼 인식되거나, 세계 트래쉬 무비팬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게중에는 우리나라에는 남아있지 않는 작품도 섞여 있다고 알고 있는데, 어쨌든 이번에 보게된 이두용 감독의 도 이런 케이스로 보게 된 경우였다. 한용철의 전설적인 발차기가 전설이 되어 구전(?)되고 있었지만, 테크니스코프로 제작되어 볼 수 없었던 영화이기도 해서 무척 궁금했는데, 이렇게라도 보게 되어 무척 좋았다. 이두용 감독이야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중의 한명임은 분명하다. 특히 70년대 후반 이후 토속적 소재로 예술영화계에 두각을 나타냈지만, 그는 또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