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인간 337 흥행에 크게 성공한 의 속편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임정규 감독 작품. 은 마루치를 닮은 33억 7천만원을 들여 만든 로봇으로, 태권도를 비롯 각종 무술을 구사하고 3만 마력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소개된다. 1시간 남짓 상영시간에 작정하고 어린이 눈높이에서 제작된 만화영화. 칸트별의 인간들은 로봇의 지배를 받으며 박해받고 있다. 그 로봇들이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로봇을 만든 마로 박사와 그의 아들 아람이 온 것인데, 알고 보니 아들에게 지구의 모든 것을 뺏어 주려 했던 아빠 마로박사의 잘못된 판단이 있었던 것. 로봇이 지배하는 게 아니라 마로 박사가 로봇을 내세워 지배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정의로운 전자인간 337이 마루치 아라치를 비롯한 지구인들과 함께 마로박사와 로봇을 물리친..
1976년에 김청기 감독의 가 관객동원에 성공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바람을 일으킨 후, 1년 뒤에 임정규 감독이 발표한 역시 메가히트를 기록한다. 다른 건 몰라도 “태권동자 마루치 정의의 주먹에 파란 해골 13호 납작코가 되었네”라는 주제가는 누구나 흥얼거릴 정도로 유명하다. 에서 등장인물들은 언뜻 1년 전의 가 설정해놓은 구성과 어떻게 보면 대동소이하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로봇이 아닌 우리나라의 무술인 태권도만으로 악당을 물리친다는 설정은 당시의 어린이 관객들에게 민족무술에 대한 자부심을 꽤 심어주지 않았을까 싶다. 그 외에 영화적으로 는 각 등장인물의 개성이 선명한 편이라 밋밋함이 아닌 입체적인 느낌을 준다. 그리고 발생하는 사건과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도 어느 정도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후 나온 ..
1970,80년대에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당시에는 만화영화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게 더 어울렸던-이 개봉되곤 했다. 엄마의 쌈짓돈을 받아 친구들과 개봉관 대신 재개봉관에 올 때쯤 영화를 본 기억도 난다. 사실 는 기억에 없는 영화다. 담벼락에 붙어 있던 포스터를 통해 동네 극장에 들어오는 영화를 기억하곤 하는데, 역시 모르는 영화다. 만화가 김삼씨가 소년동아일보에 연재했던 만화가 원작이다. 그러다 유투브에 있길래 보게 되었다. 솔직히 나이 들어 한국의 만화영화를 즐기기는 쉽지 않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동원해도 조금 무리가 간다. 왜 그럴까? 어쩌면 이 시절의 만화영화들이 나름 SF적인 소재를 들고 나오지만 영화적 완성도는 별개로 치더라도 상상력이 많이 빈약한..
호세, 꺽다리, 땅달이는 둘도 없는 친구 삼총사. 망원경으로 하늘의 별자리를 관찰하던 중 의문의 폭발사고를 목격한다. 이후 뒷동산에 섬광이 비치며 우주선이 불시착한다. 그 우주선은 어린이왕국의 공주와 신하들이 타고 있다. 그들은 박쥐성의 공격을 받았던 것. 지구의 약으로 공주를 구한 삼총사는 어린이왕국으로 초대받는다. 어린이왕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박쥐성의 두목이 공주를 납치한다. 삼총사와 모모대장은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박쥐성으로 잠입한다. 그들은 어려운 난관을 하나씩 돌파하며 공주를 구출한 후 우주열차를 타고 어린이왕국으로 돌아온다. 옛날 꼬꼬맹이 시절에 보고 싶었는데 못 봤던 영화를 거의 38년만에 보았다. 여름방학 동네담벼락에 붙어 있던 포스터를 보고 부모님께 보여 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