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에 들어와서도 악명높은 검열은 여전했다. 왜 아니겠는가? 떳떳하지 못한 전두환 정권시절이니 누가 뒷담화라도 할까봐 날이 서있던 시절인데... 그 시절에 이장호 감독은 20여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던 의 속편 를 만들기로 한다. 그런데 제목이 사회를 어둡게 그리고 있다는 이유로 반려. 이렇게 고치고 저렇게 고쳐도 계속 반려. 보다 못해 화가 난 이장호 감독이 아무거나 골라달라며 제목을 여러개 가지고 갔는데 그때 검열관이 골라준 제목이 바로 바보선언이었고, 그렇게 이라는 실험적인 영화는 태어났다. 그러므로 에는 한국땅에서 영화를 한다는 감독의 절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셈이다. 사회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며 밝은 앞날을 고민하고 싶은 열망은, 전두환 세상이 곧 천국인데 뭔 비판이냐며 악착같이 입에 칼 물..
김호선 감독의 는 원래 극장 개봉시에 이라는 제목으로 홍보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수렁에서 건진 내 딸 시리즈라는 광고문구가 있긴 했지만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자 비디오 출시때는 아예 제목을 로 바꾸었던 모양이다. 어쨌든 비행청소년이라는 소재를 차용하여 이전의 성공작 의 덕을 좀 보고자 했던 듯 싶은 이 영화는 청소년들의 비행의 원인을 이전작과 동일한 곳에서 다루고 있다. 아버지의 비도덕적 이중생활로 인한 가정불화가 유리(김혜수)의 반항의 원인으로, 아버지가 부재한 상황에서 어머니의 무관심이 준(민규)의 비행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고민없는 아류작의 운명이란 이런 것일까? 소재를 다루는 방식과 주제에 대한 접근이 모두 너무너무 진부하게 보였다. 더군다나 전작이 거칠게나마 부모의 문제에도 관심..
이제는 잊혀진 이름이지만 버스 안내양에 대한 추억은 내게도 있다. 초등학교 1학년때 한동안 다섯 정거장 정도를 통학해야 했는데, 이때 안내양(그땐 차장이라고 불렀는데...^^)에게 어느 정류장에 내려달라고 애기하면 비좁은 아침 출근시간대 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자신의 뒷자리에 세워놓고는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나를 정류장에 내려주고는 “잘가”라고 말하면서 “오라이”하던 기억이 있다. 그때 그 친절했던 안내양 누나들. 고맙습니다. 지금은 다들 50대 중후반이 되어있을 그녀들. 그러나 김수용 감독의 를 보기 전까지는 그녀들의 인권이 어떻게 유린당해왔는지 알지 못했다. 김수용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이제 막 시작된 1980년대의 한국사회를 바라본다. 박광수 감독의 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80년대가 되면 모두 ..
- Total
- Today
- Yesterday
- 허장강
- 이해룡
- 사미자
- 하명중
- 전계현
- 김정훈
- 박원숙
- 박암
- 1978
- 김희라
- 문희
- 윤일봉
- 남궁원
- 한은진
- 최남현
- 1980
- 70년대 한국영화
- 박노식
- 1977
- 김기종
- 문정숙
- 전숙
- 1981
- 황정순
- 1970
- 1979
- 1976
- 도금봉
- 김진규
- 신성일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