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도 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영화다. 마치 격정을 화면 아래에 숨겨 놓은 듯 이 영화는 조용하게 움직일 뿐이다. 동료 경찰관의 죽음을 추적하던 짐 윌슨. 결국 범인을 밝혀내지만 그는 폭력형사라는 오명을 쓴 채 촌구석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보내진다. 이 영화는 범죄의 해결을 주 플롯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주인공 짐 윌슨의 내면의 변화에 더 관심을 보인다. 바글바글 아이를 두고 있는 동료형사와 홀로 식사를 하고 있는 짐 윌슨의 모습을 대비시키는 초반부를 통해 짐 윌슨의 외로움을 강조하고 있고, 그가 폭력적 성향을 드러내는 이유가 바로 이런 그의 외로움에 기인하며, 더군다나 그걸 스스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니콜라스 레이 감독은 모든 범죄는 외로움에서 시..
라울 월쉬 감독의 1941년작 를 보기 전에 상상했던 것은 제대로 된 필름느와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일단 그 기대감은 충족되지 못했다. imdb에서도 느와르 장르로 분류하고 있긴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 영화는 사회비판적인 범죄영화라는 생각이다. 아직 느와르가 되기엔 그 특유의 설정들이 조금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로 본격적인 느와르 시대를 열었던 존 휴스턴이 각본으로 참여하고 있다 보니 느와르 영화의 시원(始原)이라 할 만한 장면들이 언뜻 언뜻 보이는 재미는 있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는 느와르가 아닌 다른 장르로서 내게 만족감을 안겨준 영화다. 이 영화는 로이 얼(험프리 보가트)과 그의 일행들인 베이브, 해터리, 빅 맥등이 범죄를 모의하고 강탈에 이르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