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소프틀리 Killing Them Softly - 미국은 나라가 아니다 앤드류 도미닉 감독의 . 미국은 나라가 아니라 전체가 비즈니스 사회다라고 말하기 위해 느릿느릿 종착지로 향한다. 그러니 국가 구성원들간의 공동체 의식이라든지 선한 의지는 돈의 위력에 한낱 공염불에 불가한 셈이다. 아무리 미디어에서 오바마가 등장해 미국은 강한 나라, 선한 나라라고 미사여구를 날리며 국민을 세뇌시키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을 축소한 내러티브안의 갱들은 돈을 위해 서로 배신과 죽음의 총알을 날릴 뿐이다. 미국은 비즈니스 사회일 뿐이다. 명확한 주제의식이 돋보이긴 하지만 이 영화의 결말까지 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인내심은 필요하다. 갱영화의 익숙한 패턴을 액션이 아니라 대사에서 가져오기로 하면서 이 영화는 연극을 보는 것 ..
날 한대 쳐봐... 괜찮아, 쳐 보라니까? ... 괜. 찮. 아. 그냥 한 대 쳐. please 결국 나의 주먹은 나의 얼굴을 때렸다. 퍽... 결국 나의 주먹은 나의 배를 갈겼다. 팍... 나... 그 자리에 고꾸라졌다. 내 코는 빨간색 분비물을 쏟아 내더군. 아... 달콤 쌉싸름한 이 맛... 나 불면증이 치료되어 버렸어. 눈이 스르르 감겼지.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어. 여기가 어딘가 생각해 봤지. 입술이 툭 튀어나온 검은 턱시도를 입은 것이 미끄러지라고 말하길래 미끄러졌어...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미끄러져 들어갔어. 눈을 뜨면 아마 난 존 말코비치의 머리속에 들어와 있을지도 모르지. 아... 잠깐. 컷... "지금 들어오신 동굴은 그 동굴이 아니오니 다시 되돌아가세요. 길을 잘 모르시겠다구요? 그..
정말 몇 년 만에 영화를 보고 난 후 눈시울이 뜨거워졌는지 모르겠다. 말이다. 하지만 그 눈물이 조금 낯설고 부끄러웠던 이유는 감정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눈물이라기 보다는 (즉, 영화에 몰입했다기 보다는) 벤자민이 아내와 딸을 위해 떠나기로 결심하고 그 이후 그가 어려지기 시작한 후 갑자기 센티멘탈해지면서 만들어진 눈물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물 흐르듯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최상의 조건에서 만들어진 수공예품처럼 보였다. 뛰어난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은 할리우드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드라마 한편을 내 놓았다는 데 의심이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영화가 종반을 넘어서면서도 무덤덤했다. 재미는 있는데 이상하게 감동이 없었다. 데이빗 핀처의 영화이기 때문에 내가 기대하는 부분이 남달랐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