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의 태종이 고구려를 침공하고 연개소문은 연신 패배하고 있다. 이제 평양성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는 안시성이 막아주는 것뿐. 그러나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과 연개소문은 견원지간. 그래서 연개소문은 안시성을 포기하고 평양성을 지키기로 한다. 그리고 양만춘을 암살하기 위해 사물을 보낸다. 하지만 양만춘은 연개소문이 아닌 고구려와 안시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 김광식 감독의 을 보면서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을 만들었던 감독이라는 걸 떠올리지 못했다. 그만큼 스타일이 달랐다. 오히려 내가 떠올린 영화는 어울리지 않은 것 같지만 조지 밀러 감독의 다.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 나는 의 곁가지 없이 하나의 스토리로 앞만 보고 쭉 달려가는 스타일이 에서 당과의 전쟁이라는 하나의 스토리로 달리는 것과 닮았..
평행이론이라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았다.영화속에서 대표적으로 소개되는 평행이론은링컨과 케네디가 동일한 운명을 타고 났으며모두 같은 날(시대는 달라도), 같은 시간에 같은 사건으로죽었다는 가설은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말이다.더군다나이런 소재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의 소재로도안성맞춤인지라 과연 권호영 감독이 얼마만큼이러한 소재를 가지고 장르에 충실하게 그려냈을까 궁금해진다. 일단영화를 보는 내내 재미있었고 누가 범인일까 이리저리끼워맞춰보고 과연 결과에서 운명론을 답습할 것인가아니면 어떤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서 관객들을 놀라게 할까?에 대해서도 궁금해진다. 하지만영화가 끝나고 그냥 재미있게 봤다는 걸로 만족해야겠다고 생각했다.흥분을 동반하지 않은 재미는 곧 잊혀지겠지만 말이다. 그래도감독이 큰 ..
굉음을 내며 굉장한 속도로 달리는 오토바이가 시점쇼트로 보인다. 이 소리는 한 폭의 동양화처럼 고즈넉해 보이는 시골 마을에 내리는 어둠을 가른다. 마을에 하나 둘 전등이 켜지고 붉은 노을이 사그라질 무렵 막걸리집 ‘돌아온다’의 소박한 간판에 불이 들어온다. 영화 는 이렇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이미지를 툭 던지면서 시작한다. 막걸리집 처마에는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라는 문구가 달려 있다. 제목처럼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찾고 있다. 경상북도 울주군에서 촬영했다는 영상도 따뜻함을 품고 있다. 여유로운 시골 풍경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그 속에서 인물들은 삶을 살고 화도 내고 용서도 하고 사랑도 한다. 사연 없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 속에서 나의 사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