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개봉했던 는 정말로 극장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춤을 추고 싶을 만큼 흥겹고 즐겁고 재미있는 뮤지컬 영화였다. 공연 뮤지컬을 보지 않았던터라 정말 재미있었다. 게다가 어릴 때부터 지겹도록 들리던 아바의 노래. 사실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그 노래들이 이렇게 좋고 귀에 쏙쏙 들어오고 흥겨울 줄 어찌 알았을까 말이다. 1995년쯤이었던가 에서 뮤리엘과 친구가 불렀던 노래 (아마 댄싱퀸 - 기억이 가물가물)도 귀에 쏙 들어왔던 걸 보면 아바의 노래가 세대를 아우르는 멋이 있긴 있는가 보다. 나만 몰랐었던거다. 어쨌거나 는 거의 90%이상 아바의 음악에 기대고 있고. 음악에 맞춰 설계되었을 스토리 역시 유치하지 않고 볼 만 했다. 그런데 그 성공이 그리웠던가 보다. 10년이 훌쩍 넘어서 속편이 나왔고 또..
나는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뮤지컬 말이다. 하긴 기억을 떠올려 보면 초등시절 7인의 신부를 보면서 너무 재미있어서 잠도 자지 못했었다. 그러고 보면 이런 일도 있었다. 예전에 회사 퇴근 후 그냥 시간이나 때우기 위해 혼자 회사 근처에 있던, 지금은 없어진 스타식스 정동이라는 극장에서 혼자 봤던 니콜 키드만과 이완 맥그리거가 출연한 물랑루즈를 보다가 하마터면 대형사고를 칠 뻔했었다. 영화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배우들과 같이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엉덩이에 힘주느라 힘들었던 기억도 있네?^^ 그날 엉덩이가 절로 의자에서 일어나 마구 마구 흔들리는 모습이 화면과 오버랩 되는 걸 상상하며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봤었다. 옛날 스..
잭 헤일리 주니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은 춤을 통해 할리우드 영화의 역사를 훑어본다. 원시시대부터 인간은 춤으로 자신을 표현했다면서, 영화의 시작에서도 춤은 가장 중요한 볼거리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영화가 막 시작된 초창기에는 위대한 댄서들이 카메라 앞에서 춤 추는 것을 천하게 생각했다고 하는데, 결국 영화가 대중의 시선을 사로 잡으면서 실력 있는 댄서들이 화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뮤지컬 장르의 발전 과정을 통해, 그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춤의 세계를 만들어냈던 프레드 아스테어나 진 켈리를 중심으로 진저 로저스, 시드 채리스 같은 위대한 뮤지컬 배우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 다큐에서 내 눈을 가장 먼저 황홀하게 만든 것은, 역시 버스비 버클리가 보여주었던 30년대 뮤지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