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 Loulou 모리스 삐알라 감독이 1980년에 발표한 를 보면서 젊은이들의 고민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다지 변한 것이 없구나 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만약 룰루와 똑같은 내용을 제라르 드빠르디유와 이자벨 위페르 대신 티모시 샬라메와 시얼사 로넌을 캐스팅해서 요즘의 공간과 의상을 입고 똑같은 대사로 다시 촬영해도 21세기의 젊은이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영화로 충분히 공감을 얻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일상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인가 보다. 단지 주위의 공간과 사상은 변할지라도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은 여전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렇다면 일상을 다루는 것으로 유명한 홍상수의 영화를 30년이 지난 후에 보게 되어도 어떻게 저렇게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냐?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긴 그러니 고전이 ..
1983년에 개봉한 문여송 감독의 는 70년대 고교하이틴물의 융성과 쇠락이후 그 대체제로 만들어졌던 대학캠퍼스물의 하나지만 70년대와는 다른 세련된 생활을 영위하고자 했던 시대의 특징을 보여 주듯 성에 대해서도 좀 더 개방적인 태도로 접근했고, 사운드트랙이 히트하면서 감성적인 당대의 젊은이들에게 어느 정도 어필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싱싱함은 인정할만하다 하더라도 아쉬운 면이 없는 건 아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감독의 연출력보다는 당시 대학에 재학중이던 이규형 감독이 쓴 시나리오의 덕을 많이 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왔다. 영화는 동화작가를 꿈꾸는 럭비선수인 용우(길용우)와 아름다운 미대생 선아(최선아)커플을 통해 분출하는 젊음과 순수에 대한 동경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