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의 축제 70년대와 80년대 중반까지 활발하게 영화를 연출한 이원세 감독의 작품들은 영화사에 걸작으로 칭송될 만한 작품은 드물지만, 완성도 있는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 , 등은 좋아라 하는 작품이다. 시리즈는 전국민을 울음바다로 만든 그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어떻게 보면 작품의 편차가 극과 극을 오간다고 말할수도 있을 것 같은데, 1973년 작품 나 1978년 작품 같은 영화들은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는 영화가 시작되면서 초반 10분정도 까지, 그러니까 여주인공 승희가 아이를 미국에 보내고 기지촌으로 들어오는 장면까지의 연출은 이원세 감독의 장기가 제대로 발휘되었다고 할 만큼 편집의 리듬이 좋아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 도입부 시퀀스 이후 영화가 후..
최하원 감독의 는 전형적인 반공영화다. 자유가 없는 지옥과 같은 북한과 자유가 넘치는 평화로운 남한이라는 도식적 이분법은 영화전체를 지배하는 가장 강렬한 이데올로기로 작용한다. 남파 간첩 신정숙(우연정)은 인간은 당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무장한 인물이다. 그런 그녀가 경찰에 체포된 후 우연히 일어난 교통사고로 인해 신분을 숨기고 병원에서 치료하게 되면서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들과의 교감을 통해 자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남한과 북한을 차별화 시키는 가장 중요한 도구로 인간성에 대한 접근방식을 들고 나온다. 유방암으로 한쪽 가슴을 절제해야 되는 환자가 낙담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정숙은 나머지 한쪽 유방으로도 충분히 아기에게 젖을 먹일 수 있으니 슬퍼하지 말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