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빈은 영화와 TV드라마에서 가장 대중적인 캐릭터중의 하나다. 그동안 배우만 다를 뿐 비슷한 내용의 영화와 드라마는 끊임없이 만들어졌고, 또 대부분 흥행이나 시청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하긴 같은 내용임에도 볼 때마다 재미를 느끼고 몰입하게 되는 걸 보면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장희빈이라는 여인의 삶이 그만큼 드라마틱 하긴 한가 보다. 1968년에는 명장 임권택 감독도 장희빈을 소재로 영화로 만들었다. 제목에 요화라는 단어를 사용해 좀 더 강한 인상을 부여하고 싶었던 듯 짐작되지만 영화 자체는 조금은 평범하게 진행되는 편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장희빈에 대해 딱 그만큼의 정보로 영화를 만들었다. 그러므로 영화 을 통해서는 재미있는 대중영화를 만들어 흥행을 하겠다는 것 외에 임권택 감독의 야심..
시골 농부 봉수는 딸 순이의 결혼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벌써 몇 번째 식을 연기하고 있는 중이다. 아들 영호는 군에서 제대하자마자 집안의 형편이 걱정이다. 여느때처럼 과부집에서는 노름판이 벌어진다. 그런데 오늘은 봉수에게 운이 붙었는지 친구들의 돈을 몽땅 다 따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봉수는 양심의 가책이 생겨 돈을 돌려 주려한다. 그런데 과부의 남편 노릇을 하는 사기꾼 억조가 봉수를 살살 꾀여 그 돈을 자신이 모조리 다 따버린다. 더욱 살기가 힘들어진 봉수는 서울에서 구제품을 떼다 장사를 해보기로 한다. 그런데 이것도 그만 사기를 당해 돈을 몽땅 날려버리고 만다. 눈앞이 깜깜하고 상심에 빠진 그날 봉수는 억조가 흘린 돈을 줍게 되고, 둘은 티격태격 하다 그만 억조가 죽고 만다. 다시 그 돈은 영호의 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