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민 마을. 분녀는 탈춤을 구경하던중 취발이 탈을 쓴 자에게 강간을 당한다. 마을 청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분녀와 혼인하려고 안달이 난 상황이라 범인이 누군지 쉬 짐작이 되지 않는다.결국 범인은 명준으로 밝혀진다. 그러나 명준은 금광을 찾아 떠나려고 한다. 분녀는 기다리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던 중 성춘과 봉수가 분녀를 두고 다투다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분녀는 마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견디지 못하고 옹기공장 사장을 따라 읍내로 가지만 결국 술집여자 신세가 되고 만다. 세월이 흘러 명준을 다시 만난 분녀는 그와 함께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온다. 는 80년대 에로영화의 대표적 감독이었던 김수형 감독의 작품이다. 또한 안소영이 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후 그 인기의 여세를 몰아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라는 제..
김수형 감독의 1976년 작품 은 남성에게 받은 치명적인 상처가 여성들의 연대를 통해 치유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로 보인다. 한국 최초의 레즈비언 영화라는 입소문을 탈 정도로 소재적인 측면에서 대담하게 접근하긴 했지만 시대적 한계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감독의 인식의 한계라고 해야 할지, 어쨌든 산딸기 시리즈의 김수형 감독의 대표작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결국 고지를 눈앞에 두고 쓰러진 듯한 아쉬움을 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의 주인공은 강간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패션모델 영희(이영옥)와 전남편의 학대에 시달리다 이혼한 화가 한문정(노미애)이다. 디자이너 설은주(박원숙)에게 퇴출당하고 방황하는 영희를 미애가 돌봐주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정이 싹튼다. 특히 한문정은 남편으로부터 받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