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 간 가수가 DJ를 하고 있고, 폐지 직전의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고, 새로운 PD가 온다. DJ와 PD는 서로 으르렁 거린다. 하지만 그들은 스탭들과 합심하여 라디오 프로그램의 인기를 되살리고, DJ와 PD사이에도 따뜻한 기류가 흐른다. 아~~ 어디서 많이 들어본 스토리라고 하기 딱 알맞은 이야기에다 영화 먹물 좀 머리에 들어 앉았다고 착각하고 있는 나같은 인간에게는 딱 까이기 좋은 소재다. 너~~~무 전형적이다. 너~~~무 진부하다 라고. 그런데, 그랬거나 말거나... 영화가 끝날때쯤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 좋은 미소가 입가에 둥지를 튼다. 권칠인 감독의 는 너무 평범해서 단점이지만 또한 그 평범함이 장점이 된 영화다. 이 영화가 끌고들어오는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랬다. “아~~ ..
권칠인 감독의 은 생각했던 것 보다 괜찮은 영화였다. 그리고 기대했던 것 보다 야하지 않은 영화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실망할 것은 없는게, 이 영화의 유려한 스토리가 노출에 대한 아쉬움을 아주 가볍게 망각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유려하다고 느꼈다. 뻔하다면 뻔한 스토리지만 세 주인공의 성격을 명확하게 설정했고, 그 명확한 인물의 성격을 통해 사건이 진행되고, 플롯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영화는 물 흐르듯 진행되었고, 나 역시 부담없이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세 주인공인 신혜(엄정화), 해영(조민수), 미영(문소리)이 신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신파스럽지 않게 표현했다는 것이 좋았다. 성공한 방송 프로듀서인 신혜는 사귀던 남자가 어린 여자와 결혼한 후,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