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중 감독의 는 실패한 기획의 대표적 사례가 될 만하는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스포츠 영화는 감동이라는 코드가 있기 때문에 디테일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관객들의 마음에 감동을 심어주기에 유리하다. 나 역시 전체적인 맥락은 뒤로 제쳐두고 마지막 마라톤 장면에서는 뭉클해지기도 했다.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다룰 때의 공식 그대로의 연출이라 하더라도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인물을 보며 어떻게 뭉클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역시 뭉클이 감동의 여운은 되지 못했다. 영화 속에 딱 시추에이션만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또한 연출이 실종된 영화의 한계이기도 할테고 말이다. , , 등 요 몇 년 흥행에 성공한 스포츠 영화에서는 공통적으로 주인공과 주요 인물의 갈등의 요인이..
한지승 감독의 는 마지막 장면을 위한 영화다. 부정적인 늬앙스로 들리는 것 같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먼저 마지막 장면에서 파파 춘섭(박용우)과 성공한 아이들이 만나는 만날 때, 정말 너무너무 진부해 보이는 장면이라고 말하게 된다. 그런데 또 이성은 진부하다고 말하는데 찡함을 느끼고 만다. 나도 찡했고, 그 장면이 짜릿했다. 춘섭의 희생이 영화속에서 자연스럽게 잘 표출되었던가 하는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더군다나 스토리마저 예측가능의 범위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신파 가득 넘쳐나는 장면에서 그냥 당하고 만다. 감독이 모를 리 없다. 진부하다는 거. 그래도 뚝심 있게 몰고 가는 것은 이런 진부함이 통한다는 걸 알고 있거나 혹은 통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이 있다는 거다. 하지만 한지승 감독은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