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버전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원작과 비교하지도 못하니 그 자체로 하나의 새로운 작품으로 느낀 을 재미있게 보았다. 이 영화는 주인공 네 명, 각각의 캐릭터가 얼마나 개성과 매력이 차고 넘치는가가 관건인 영화다. 반면 그만큼 사건의 임팩트는 약해 보인다. 갈등의 골도 없고. 모든 사건은 마음먹은 대로 슬슬 풀리며 진행. 마동석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이미지를 잘 활용하고, 김아중은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봄. 젊은 형사를 연기한 장기용도 나름 선방. 김상중의 캐릭터는 좀 평범해 보이기도 했지만 개성 강한 인물들 사이에서 중재역할은 한다. 일당백의 싸움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활용되어 때론 헛웃음도 유발하고, 모든 사건이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마냥 술술 풀려버리기도 하지만, 재미있다고 느..
이 재미가 있네 없네 하며 이런저런 소리를 많이 듣긴 했지만 나는 올해 극장에서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중의 한편이다. 많이 웃을 수 있는 장면이 있었고, 스피드감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고 카체이스씬도도심을 가로지르며 날라다니는 오토바이 액션도 띵호와~~~ 호들갑 왕창 떨며 연기하는 인물들도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민기와 강예원의 엎치락 뒤치락 연기를 비롯 조연인 김인권, 고창석 등 작정하고 오버하는 연기도 즐거웠다. 살짝 아쉽다면 윤제문이나 김태우처럼 목에 힘 좀 주는 역할이 너무 뻔해서 리듬을 방해한다는 정도인데... 이 스토리보다는 움직임과 액션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하면 내가 보기엔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니까 이 영화는 질주하는 논스톱 액션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
박제현 감독의 , 하도 입소문이 흉흉해서 보기 전에 “도대체, 어떻길래?”라는 생각을 했다. 일단 종횡무진 액션과 개그로 버무린 스토리 구성이 낙제점으로 생각되긴 해도, 즐길 수 있는 부분은 있었다. 특히 벽란도 시퀀스에서의 액션과 마지막 장면에서 하지원이 연 같은 것을 타고 날아가는 장면은 좋더라. 그러니까, 이 영화에 기대한 것이 없었는데, 의외로 이런 신나는 액션이? 이런 느낌. 대놓고 미국영화 에서 모티브를 따 온 이 영화는 역시 감독의 연출이 실종된 프로듀서용 영화라고 해야 하겠다. 감독은 그냥 고용되어 이렇게 찍어, 저렇게 찍어 하면 그냥 “네, 네, 사장님” 했을 것 같은 연출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흥행에 왕창 실패했다. 색보정으로 만든 때깔 좋은 화면과 거의 숨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