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기대도 안했는데 의외로로베르트 슈벤트케의 레드를 허허실실거리며 나름 재미있게 봤다.CIA, 은퇴한 킬러들, 라틴 아메리카하면 딱 떠오른다.이 영화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더군다나 전형적인 헐리우드산 영화가 아닌가? 그 물줄기가 샛길로빠질 염려는 아예 접어두시라.그만큼 이 영화는 1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킬링타임용 영화로적당한 영화인 것이었고그래서 별 기대없이 그럭저럭 “재미만 있으슈” 하며 선택했던 것이다.그리고빙고... CIA에서 미국의 이익을 위해 미국의 종이 되어 갖은 못할 짓을 해온역전의 용사 노인네들이 그 못할 짓 때문에 제거의 대상이 되었고그들의 뒤를 이어 현재 못할 짓을 주 업으로 하는 젊은 후배는목숨 내 놓으라고 달려온다는 이야기인데,알고 봤더니 못할 짓은 한 막돼먹은 인물이..
제2차 이라크 전쟁이 9·11테러가 직접적 원인이라기 보다는 후세인이 결재수단을 달러에서 유로화로 바꾸려 했기 때문이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친미국가들이 달러화를 맹목적으로 국제통화로 사용함으로써 구멍난 미국의 경제를 메꾸고 있는 와중에 점점 반미성향의 국가들이 유로화를 국제결재수단으로 바꾸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미국이 이라크를 희생양삼아 약소국들에게 달러사용을 강제하는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물론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산유국이라는 것도 중요한 이유겠지만 당시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한 분석이 더 그럴듯하게 다가왔었다. 하지만 스티븐 개건 감독의 를 본 후엔 석유자원이 미국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석유냐 달러냐 중요한 건 그것이 아닐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