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러시아와 북한의 지원으로 만든 다큐멘터리 는 8살 여자아이 진미가 김일성 국방위원장의 생일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이라고 말해지지만 알고 보면 진미의 생활 자체가 거짓으로 꾸며져 있는 페이크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다큐멘터리이지만 다큐멘터리가 아닌 셈이다. 결국 북한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찍었다는 다큐멘터리. 북한은 자신들의 나라가 지상낙원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 싶었던가 보다. 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낙원의 실체가 자본주의 세계 사람들에게는 조지 오웰의 를 능가하는 통제사회일 뿐이라는 것을 영화를 통해 여실히 증명한 셈이다. 결국 그들 북한이 생각하는 낙원은 자본주의 사람이 생각하는 지옥의 모습인 셈이다. 비탈리 만스키 감독은 의도적으로 북한의 ..
양병간 감독의 은 꽤 화제를 불러 모았던 영화다. 그러나 그 화제라는 것이 도대체 얼마나 엉망진창이며 괴작을 넘어 망작이냐하는 호기심의 유무였다. 입소문 덕에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하나도 없는 버림받은 영화였고, 버리기 전에 한번 구경이나 해보자 하는 심정이 더해져서 일종의 컬트팬을 양산하긴 했지만 그뿐이었다. 내가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왜 영화를 이런 꼴로 만들었느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따위로 말이다. 그렇다 이 따위로, 극장용 장편영화를 말이다. 아마 영화를 처음 만드는 학생들도 양병간 감독의 보다는 잘 만들지 않을까? 이 영화를 보며 든 생각은 일종의 포르노라는 것이다. 움베르토 에코는 지속적으로 성행위만 등장하는 포르노는 일단 엄청 지루하다고 자신의 책에서 말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며 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