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첫걸음을 확인한다는 건 기분 좋은 긴장을 동반한다.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을 정답이라 여기게 될지 서툰 걸음에 얼굴을 붉히게 될지는 모르지만 호기심과 경외심으로 보게 되는 첫 영화는 남다르게 다가오는 건 사실이다. 는 한국영화의 아이콘이라 할 만한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이다. 6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만주 웨스턴의 시작이 이랬을까? 만주에 발을 내딛지 못한 만주 웨스턴으로 임권택 감독은 그 화려한 경력을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시네마스코프 화면을 가득 채우는 마지막 시퀀스의 전투장면이 화려했다. 스키를 타고 활강하며 진행되는 총싸움은 넓은 화면에 제법 어울렸다고 할까? 시각적 스펙터클에 집중했다는 것은 임권택 감독이 영화의 재미라는 부분에 관심이 많았으며, 초기 영화세계에서 그의 관심이 ..
한국영화/1960년대
2018. 9. 9.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