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 시절부터 백영규의 슬픈 계절에 만나요를 무척 좋아했다. 그가 솔로로 데뷔하기 전에 물레방아라라는 팀으로 발표한 순이 생각도 좋아했었고, 그의 마지막 메인스트림 히트곡이라 할 얼룩진 상처까지 좋아했던 걸 보면 나도 꽤 그의 팬이었던 모양. 어쨌든 초등학교시절 담벼락에 붙어있던 장미희와 함께 출연한 영화 는 꽤나 보고싶던 영화중의 한편이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30여년뒤에 드디어 이 영화를 비디오로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3000원 주고 구입한 비디오가 어찌나 구리구리뱅뱅인지 90분짜리 영화를 보는 동안 헤드만 다섯 번을 닦아야 했다. 그렇게 어렵게 만난 이 영화가 어땠을까? 아~~~ 슬픈 계절은 사계절에 속하지 못해서일까? 박남수 감독의 1981년도 개봉작 는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라고 할 밖에...
한국영화/1980년대
2018. 9. 14.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