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도 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영화다. 마치 격정을 화면 아래에 숨겨 놓은 듯 이 영화는 조용하게 움직일 뿐이다. 동료 경찰관의 죽음을 추적하던 짐 윌슨. 결국 범인을 밝혀내지만 그는 폭력형사라는 오명을 쓴 채 촌구석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보내진다. 이 영화는 범죄의 해결을 주 플롯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주인공 짐 윌슨의 내면의 변화에 더 관심을 보인다. 바글바글 아이를 두고 있는 동료형사와 홀로 식사를 하고 있는 짐 윌슨의 모습을 대비시키는 초반부를 통해 짐 윌슨의 외로움을 강조하고 있고, 그가 폭력적 성향을 드러내는 이유가 바로 이런 그의 외로움에 기인하며, 더군다나 그걸 스스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니콜라스 레이 감독은 모든 범죄는 외로움에서 시..
그동안 끌로드 소떼 감독의 영화를 볼 때 마다 만족이 큰 편이었어요.처음 그의 이름을 알게 된 92년 작품 이라든지,95년 작품 같은 영화는 요란하지 않지만잔잔하게 심금을 파고드는 영상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그래서 영화감독 소떼 하면 어떤 좋은 영화를 보게 될까 기대하게 되곤 해요.오늘은 그동안 녹화해 둔 비디오 테이프를 좀 버리려고 뭐가 있나 살펴보다가EBS에서 녹화해 둔 소떼의 영화 를 찾았어요. 와~ 하고 놀랐죠. 이걸 녹화했다는 사실 조차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그래서 이게 왠 떡이냐 싶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죠. 사실대로 말한다면 기대가 컸던 탓일까요? 큰 재미는 느끼지 못했어요.요즘 영화가 호흡이 빠르잖아요. 하지만 1970년에 나온 프랑스 영화는생각보다 호흡이 느리네요. 한겹 한겹 꼼꼼하게 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