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우연히 부베의 연인의 그 유명한 연주곡을 듣게 되었는데, 무척 좋았다. 영화도 한번 챙겨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리뷰를 찾아보니 마라와 부베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라는게 대부분이다. 영화는 무척 재미있게 보았고 적재적소에서 변주되는 음악 역시 무척 좋았다. 하지만 마라의 지고지순한 순정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도 나는 그녀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나는 부베에 대한 마라의 행동은 사랑이 아니라 의무감에서 비롯된 희생이라고 느껴졌다. 부베에 대한 그녀의 희생이 그녀의 행복을 14년 뒤로 -영화 속에서는 이미 7년이 지났으므로 7년만 더 참으면 되겠지만- 유보하고 있는 그 상황을 그저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감동만 받고 있기에는 조금 아쉬웠다. 혹시 그 감동이 그녀의 ..
발레리오 추를리니 감독의 1961년 작품 이 보고 싶었던 단 한가지 이유는 바로 끌라우디아 카르디날레 때문이다. 물론 옛날 FM라디오 영화음악실에서 자주 틀어 주던 주제음악도 기억 속에서 맴맴 돌기도 했지만, 몇 년 전 을 보고 난 이후 끌라우디아 카르디날레의 아름다운 외모는 정말 잊을 수가 없었다. 역시나 에서도 끌라우디아 카르디날레는 너무 예쁘더라. 너무 아름다워서 정말 그녀에게 푹 빠져버릴 것 만 같더라. 더군다나 가슴을 강조한 의상, 잘록한 허리, 아름다운 다리를 더욱 두드러져 보이게 하는 풍성한 곡선의 치마자락. 거기에다 약간은 백치미를 강조한 농염함이라니. 나는 이 영화의 주인공 로렌조(자크 페랑)가 아이다(끌라우디아 카르디날레)를 처음 본 순간 느꼈을 그의 마음을 뒤흔든 감정의 폭풍을 이해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