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감독의 는 1988년 서울 관객 22만여명을 동원하면서 그 해 흥행 3위에 올랐다. 1987년 흥행 1위에 올랐던 에 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규형 감독은 재기발랄한 신세대 감독으로 크게 주목 받게 된다. 하지만 전작인 가 당시 대학생들의 모습을 가벼운 개그와 접목하고, 김창완의 음악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균형 감각을 유지한 편이라면, 는 진지함에 대한 욕심이 너무 두드러져 영화 전체가 무너지고 만 것 같은 느낌이다. 이규형 감독은 를 만들면서 당시 인기 개그맨인 최양락과 팽현숙을 부부로 설정하고, TV드라마 의 귀여운 꼬마였던 이건주를 아들로 만들면서 코믹함과 개그적 재미에 집중한다. 10대 후반이었던 앳된 김혜수의 예쁜 모습을 양념으로 삼고, 역시나 에서 진지한 파트를 담당했던 김세준을 권투선수..
한국영화/1980년대
2018. 10. 1.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