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거: 유관순 이야기 - 독립투사 유관순을 기억하며 유관순이라는 인물에 대해 감동하고 공감이 되고 존경심을 갖게 된다. 글이나 역사책에서 접할 때 보다 처럼 영상으로 접하게 되면 그 생생함이 글자보다 몇 곱절 더 진하게 전달되고 몰입감과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도금봉이 유관순으로 열연했던 윤봉춘 감독의 1959년 작품 역시 감동적이었다. 하긴 유관순의 치열한 삶 자체가 감동 그자체이며,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것도 사실. 풍부한 질감의 화면으로 극영화의 본질에 충실했던 윤봉춘 감독의 1959년 작품에 비해 조민호 감독의 는 스타일을 미니멀하게 가져감으로써 다큐멘터리적인 터치를 강조하면서 사실감을 중시한다. 여성 독립투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에서는 유관순을 히어로로 그리기 보다는 한명의 인간으로 그리길 ..
은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자연스럽게 셜록 홈즈와 왓슨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탐정과 보조라는 인물구성이 그들만의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그늘에서 벗어나기가 힘든 건 아마 셜록과 왓슨이 너무나 유명한 아이콘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영국의 탐정의 이미지는 희미해지는데, 그것은 비단 공간의 변화에 기인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일차적으로는 캐릭터들의 성격형성에 일단 성공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만큼 조선명탐정의 탐정(김명민)과 서필(오달수)이라는 인물은 영화를 끌고 가기에 충분히 매력적일 만큼 선명하게 부각된 캐릭터였다. 어쨌든 코믹하고 소심하고 겁도 많은 깨방정 스타일의 탐정은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았고, 특히 무거운 연기를 주로 했던 김명민의 이미지 변신은 그 자체로 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