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승 감독의 을 보면서 신상옥 감독의 를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거의 리메이크라 할 정도로 보였다. 화연(조여정)과 권유(김민준)의 관계설정도 유사해 보였지만, 특히 금옥(조은지)의 에피소드는 직접적으로 와의 연관성을 짐작하게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는 내시를 많이 참조한 영화였더라. 신상옥 감독의 도 무척 재미있는 영화였지만, 김대승 감독의 도 꽤 재미있게 봤다. 무엇보다도 속도감이 돋보였다. 물론 이 속도감 때문에 인물의 내면에 몰입할 여유가 부족해진 것은 단점이지만, 어쨌든 즐기기 위한 오락영화로서는 준수해 보였다. 은 중독에 관한 영화다. 세명의 주인공 화연, 성원대군(김동욱), 권유는 지독한 사랑에 중독된 상태다. 특히 성원대군의 사랑이 인상적인데, 그의 지독한 사랑은 이 영화의 모든 비..
창감독의 은 보는 동안 재미는 있었다. 하지만 스토리와 액션이 나를 옭아맬 정도로 강렬한 것은 아니어서 아쉬움도 그만큼 컸다. 프랑스 영화 의 리메이크라고는 하지만, 오리지널 영화 자체도 독창적인 스토리는 아닌 듯, 어느 나라 영화에서나 엇비슷한 이야기는 존재할 것 같다. 갱단에 쫓기는 남자. 아무것도 모르고 그를 치료하는 의사. 그 덕분에 의사의 아내는 납치되고, 여기서 약간 이야기를 꼬자면 의사의 아내를 납치한 사람은 갱단이 아닌 남자의 동생이고, 갱단도 알고 봤더니 부패경찰이라는 것. 그런데 그 부패 경찰은 갱단의 모습처럼 부하 경찰을 지휘하고 있고, 부하 경찰은 충성을 다하더라는 것. 이만하면 이 영화가 스토리의 독창성에 기댄 영화는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리메이크라서가 아니고 말이다.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