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는 참 많이 감동적이었다. 슬픈 장면이 없음에도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나는 마틴 스콜세지의 갱스터 걸작들 보다는 같은 영화들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는 마틴 스콜세지의 다른 영화에 비해 묵직한 메시지보다는 ‘영화란 무엇인가’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열정’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영화에 대한 많은 담론이 넘쳐나지만, 를 보고 나면 결국 영화는 꿈이라는 것, 환상을 통해 꿈을 실현하는 것, 그래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먹고 살기 위해 하루의 노동에 지친, 삶에 지쳐가는 대중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라는 것, 그러니까 삶에 대한 위로라는 것일 거다. 그리고 실제 삶과 영화 속 삶을 조화시키는 능력의 차이가 감독을 예술가로 만드는 것..
조르주 멜리에스도 뤼미에르 형제의 필름을 극장에서 보았을 거다. 마술사였던 그는 진짜 마술같았던 그 황홀경에 곧 도취되었을 것이다. “오, 뤼미에르여, 그대들이 진짜 마술사요” 곧 영화가 끝난 후 극장을 나선 멜리에스는 스크린 위에서 마술처럼 점멸하던 장면들과 같은 이미지가 자기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곧 멜리에스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그대로 복사한 영화에 싫증을 났을테고, 마술사라는 직업을 위해 익혀두었던 트릭을 필름에 재현해보았을 것이다. 그렇게 은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1902년 세상에 나타난 은 두번째 황홍경으로 세계 영화사에 기록되어 있다. 뤼미에르 형제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그대로 필름에 담아, 그야말로 움직이는 사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조르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