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버린 여자 - 가혹한 한 여인의 운명
참 가혹하구나. 정애(이영옥)의 운명이란. 왜 그녀는 그토록 가혹한 운명의 굴레에 시달려야 하는지... 는 60년대 후반 의 큰 성공으로 멜로드라마의 거장으로 불리게 된 정소영 감독이 1978년에 내 놓은 영화로, 그해 한국영화 흥행1위에 올랐던 작품이다. 그 당시의 관객들은 이토록 불쌍한 여자의 어떤 모습에 그토록 공감했던 것일까? 영화의 주인공 정애는 70년대 중반 가난한 여주인공의 어떤 전형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는 공전의 히트작 이후 주인공인 경아가 가지고 있던 캐릭터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인데, 명랑하고 내숭도 없고 거짓말도 잘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주지만 알고 보면 그런 인위적인 위악으로 가난과 편견에 맞서며, 남모를 아픔을 속으로 삭이는 그런 여주인공형 말이다. 그녀들이 인생을 어떻게 개척..
한국영화/1970년대
2018. 9. 27.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