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My Blueberry Nights 왕가위 감독의 2007년 작품 . 보고 있자니 막연한 감정이라는 것이 막 올라온다. 그 막연함은 1990년대 중반을 향수하는 감수성일지도 모르겠다. 이 지점에서 2007년 작품 는 1990년대 중반 작품인 과 와 조우한다. 그리고 왕가위 감독은 자신의 전성기를 회고한다. 그의 스타일. 그의 대사. 그의 음악. 그의 감수성을 추억한다. 그래서 는 왕가위가 자신의 영화 과 의 감성과 자신의 젊은날의 회고를 섞어 만든 리메이크다. 노라 존스가 주인공이니 이 영화에는 그녀가 부르는 감미로운 음악들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가장 귀에 들어오는 것은 스쳐지나가듯 나오는 아주 살짝 편곡된 듯한 의 스코어다. 이 영화에는 왕가위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총집약되어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쓰 프루프를 봤는데, 그런데, 왜 킬빌은 너무 좋았는데, 데쓰 프루프는 그저 그랬던 걸까? 역시 취향이란 무시 못 할 물건인가 보다. 킬빌이 좋았던 이유를 잠시 생각해 본다. 1.우마 서먼이 나왔다는 것. 왜냐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외국 여배우로 거의 한 10년째 요지부동 중. 2.옛 영화들을 "이거 내가 좋아하던 영화거덩?"의 막가파식 인용과 패러디. 그런데 웃기는 건, 사실 패러디된 영화중 내가 좋아하는 건 별로 없더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란티노식으로 인용된 화면은 아드레날린 쏙쏙 뽑아내 주면서 쾌감이 머리 뚜껑을 열어 제낀다는 것. 후에 봤던 장철의 복수가 재미있긴 했지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장면인 브라이드(우마 서먼)과 버니타의 대결 장면에 흐르던 유머들. 물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