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승 감독의 을 보면서 신상옥 감독의 를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거의 리메이크라 할 정도로 보였다. 화연(조여정)과 권유(김민준)의 관계설정도 유사해 보였지만, 특히 금옥(조은지)의 에피소드는 직접적으로 와의 연관성을 짐작하게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는 내시를 많이 참조한 영화였더라. 신상옥 감독의 도 무척 재미있는 영화였지만, 김대승 감독의 도 꽤 재미있게 봤다. 무엇보다도 속도감이 돋보였다. 물론 이 속도감 때문에 인물의 내면에 몰입할 여유가 부족해진 것은 단점이지만, 어쨌든 즐기기 위한 오락영화로서는 준수해 보였다. 은 중독에 관한 영화다. 세명의 주인공 화연, 성원대군(김동욱), 권유는 지독한 사랑에 중독된 상태다. 특히 성원대군의 사랑이 인상적인데, 그의 지독한 사랑은 이 영화의 모든 비..
1.198분짜리 영화를 한 자리에서 끝까지 본다는게 보통일은 아니구나 하고 생각해본다.특히 그 영화가 인디아나 존스도 아니고 카페 느와르라면...하지만 그래도 이상하게도 잠시 졸긴 했지만 은근히 재미있는 구석이 있네 하게 된다.그러니 정성일 감독의 카페 느와르는 내가 재미있게 본 걸까? 아니면 지루하게 본 걸까?졸았으니 분명 지루한 지점이 있었을 텐데, 의자에서 일어나면서는 그래도 재미있는 구석이 있네라고 생각해 버렸으니... 결국 나는 생각보다는 재미는 있는 영화네라고 생각해버린다. 그렇다고 해도 내러티브를 제대로 이해한 것도 아니고 영상을 제대로 음미한 것도 아니고, 대사를 제대로 알아들었는지도 자신은 없다. 하지만 2시간 78분이라고 우기기도 하는 이 영화의 이미지는 확실하게 눈동자를 밀고 들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