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몇 달 후에 개봉되는 와 함께 신상옥 감독이 납북되기 전 마지막으로 만든 영화다. 이미 70년대 중반은 한국영화의 암흑기로 불리며 이중삼중의 검열로 피폐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신상옥 감독의 입장에서도 영화사의 허가가 취소되는 등 위기에 봉착한 시절이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는 신감독의 재기를 도모하는 영화였던 듯 오락적 흥미로만 따진다면 의외의 수확이라 할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모양새만 따지고 본다면 이제 막 데뷔하는 신인의 테스트용 영화로 적당한 소재다. 신상옥 같은 대가가 굳이 덤벼들 영화는 아니라는 것. 에는 당대 흥행영화를 위한 모든 클리쉐가 총 집합한 영화처럼 보인다. 전세계의 B급 영화시장에서 한정된 공간에 여인들을 모아놓고, 그녀들의 육체를 전시하면서 착취하는 ..
한국영화/1970년대
2018. 9. 22.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