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을 잃은 잉그리드에게는 남편 모튼이 있다. 모튼은 그녀에게 집안에만 있지말고 바깥 나들이라도 할 것을 권유하곤 한다. 그러나 잉그리드는 밖으로 나가는 대신 집에 틀어박혀 노트북으로 자신만의 소설을 쓴다. 소설속에서는 남편과 남편 친구 에이너. 에이너가 좋아하는 여자 엘렌등이 등장해 잉그리드의 상상력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세상에 나설 자신감도 없고,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소설 속에 그대로 재현된다. 에스킬 보그트 감독은 맹인여성의 심리를 꽤 진지하면서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장애인이 되었다는 잉그리드의 불안한 심리를 급작스럽고 혼란스런 편집으로 드러낸다. 잉그리드가 내면으로만 침잠하면서 만들어낸 소설 속에서 남편 모튼, 남편의 친구 에이너, 그리고 잉그리드의 분신이기도 할 엘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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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 1. 0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