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 사운드를 통제하며 만들어내는 서스펜스 존 크래신스키 감독의 는 사운드 영화이면서도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소재가 좋았다. 소리를 통해 서스펜스를 만들어가는 방식도 잘 컨트롤되어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다. 그리고 서스펜스를 조일때와 풀어줄때의 리듬도 좋아서 서스펜스를 통해 재미를 만들어내는 것에는 성공한 것 같다. 특히 출산장면에서의 서스펜스는 최고.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이런 세계와 상황에서 아이를 가질 생각을 하는 게 가능할까 라는 것 말이다. 물론 영화 초반에 막내를 괴물에게 잃었다는 것이 심리적 동기를 부여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을 해 볼 수는 있겠지만 설득력이 좀 부족하다 느껴졌지만, 서스펜스를 극대화하는 장치로서는 최..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를 보고 나면 마음이 잔잔해지면서 편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쳇바퀴 돌아가듯 흘러가는 일상이 만들어내는 삶에서 한번쯤은 불가능해 보이는 어떤 것을 꿈꾸어보자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사막에서 연어낚시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거 말이다. 분명 불가능해 보인다. 영화라는 공간 속에서만 가능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꿈 꿀 권리마저 포기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불가능해 보이는 꿈은 계속 실마리를 찾아 타래를 만들고, 그런 과정 속에서 긍정적인 믿음이 조금씩 쌓여간다. 그런 상상이야 말로 어쩌면 먹고 살기 위한 다람쥐 쳇바퀴 속에서 잠시 동안의 일탈이 되어 휴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말이다. 꿈을 상상해보는 것. 그래서 현실의 삶에 좀 더 넉넉한 마음의 여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