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 - 아무나 흉내내기 어려운 김기영 감독 특유의 물의 여자
하녀를 시작으로 김기영 감독의 女시리즈를 이 영화로 마무리 지었다.하녀, 화녀, 충녀, 화녀82, 느미까지 아주 강렬한 영화의 여정이었다.그런데그 마지막을 장식했던 수녀에서는 기이한 경이감을 느끼고야 말았다. 일단79년에 발표된 이 영화는 어쩌면안드로메다로부터 온 영화인지도 모른다.달나라는 너무 가깝다.어떤 분은 새로운 걸작이라며 칭송하지만구름은 일단은 당혹감 속에서 자유형, 배영, 접형을 중구난방으로하면서 물속으로 가라 앉지 않으려고 노력해본다. 수녀다. 그 수녀가 아니고 水녀란 말이다.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 순옥은 물 속에 발 한번 담그지 않는다.오히려 그녀는 대나무로 죽공예품을 만들어 성공한다.그러므로 이 영화의 제목은 竹녀가 되는게 맞는 것 같으나언감생심감독님의 깊은 뜻이 숨어있으리요 짐작하면서..
한국영화/1970년대
2018. 9. 22. 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