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들 Les cousins
로 데뷔한 끌로드 샤블롤의 첫 성공작 은 부조리하다는 것이 뭔가 확실하게 보여주는 영화였다. 한마디로 이거 뭔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는 거냐? 화를 내봤자 세상은 어차피 널 속이니까? 막 세상에 발을 들여놓은 젊은 감독이 보는 당시의 프랑스 사회가 이토록 부조리한 것이었을까? 간단하게 말해. 희망조차 말살시켜 버리는... 그러다 보니 50년전의 이 영화는 작금의 대한민국의 상황과도 일치해버리는 것 같은 이상한 기시감마저 가지게 만든다. 시골출신의 샤를르는 법률 시험 통과를 위한 준비를 위해 파리로 온다. 재산 많은 부모의 도움으로 호의호식하는 사촌형 폴의 집에 머무르며 자유분방해 보이는 폴의 친구들에게 매료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자 플로랑스도 폴에게 뺏겨..
외국영화/유럽영화
2018. 9. 2.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