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부잣집의 딸 3형제인 덕자. 형자, 미자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며 구김살이 없다. 큰딸 덕자는 여대생으로, 같은 수업을 듣는 찬식과 알게 되면서 사귀게 된다. 찬식의 어머니는 유명한 헤어디자이너 윤사라다. 윤사라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라 할 만큼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살고 있는데, 찬식을 이런 어머니에 불만이 많다. 방학을 맞아 덕자와 찬식은 별장으로 놀러간다. 찬식의 가정사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되고, 둘은 진실한 사랑을 느끼고 하룻밤을 보낸다.... 김수용 감독의 은 한국영화계에서 청춘영화의 신호탄 같은 작품이다. 게다가 당시 신세대라 할 젊은이들이 주인공에, 그들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다 보니 굉장히 세련되어 보이기까지 한다. 그들이 발 딛고 다니는 공간들 이를테면 대학캠퍼스, 고급 미용실, 전파상,..
음산하고 그로테스크하면서 강렬한 음악과 함께 시작되는 이만희 감독의 은 병원에서 죽은 시체를 영안실로 옮기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당시의 병원 영안실은 정말 그렇게 낡고 음산했을까? 장르가 서스펜스 호러를 지향하다보니 일부러 미술을 그런식으로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어쩄든 이 시체는 영화에서 중요한 복선으로 활용된다. 이후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된다. 외과과장인 노총각 광호(김진규)와 간호사인 진숙(문정숙)은 남몰래 정을 통하고 있는 사이. 진숙은 광호를 결혼할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광호는 진숙을 섹스파트너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 상태. 광호는 동시에 병원 원장의 딸 정자(방성자)와 사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실을 눈치 챈 진숙은 순식간에 광호의 방해물이 되어버린다. 결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