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의 속편격으로 개봉되었다. 하희라와 이상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과 내용이 연결되는 것은 아니고, 다만 이상아의 경우는 의 캐릭터와 겹쳐 있다. 이 영화는 김응천 감독이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만든 마지막 하이틴 영화다. 그래서일까? 이 영화에는 그동안 김응천 감독이 만들었던 많은 청춘영화들에서 부분부분 발췌한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하지만 이런 장치들이 스스로를 패러디해 좀 더 나은 영화적 열정으로 발산되었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이래저래 끼워 맞춰 방학시즌에 영화 한편 개봉시키려 했다는 혐의를 지울수는 없을 것 같다. 먼저 톰보이로 등장하는 미라(하희라)의 캐릭터는 83년작품인 에서 이미영이 연기했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온다. 게다가 이미영이 직접 언니로 등장하여 남자와 동등해지고 싶다는 미..
김호선 감독의 는 원래 극장 개봉시에 이라는 제목으로 홍보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수렁에서 건진 내 딸 시리즈라는 광고문구가 있긴 했지만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자 비디오 출시때는 아예 제목을 로 바꾸었던 모양이다. 어쨌든 비행청소년이라는 소재를 차용하여 이전의 성공작 의 덕을 좀 보고자 했던 듯 싶은 이 영화는 청소년들의 비행의 원인을 이전작과 동일한 곳에서 다루고 있다. 아버지의 비도덕적 이중생활로 인한 가정불화가 유리(김혜수)의 반항의 원인으로, 아버지가 부재한 상황에서 어머니의 무관심이 준(민규)의 비행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고민없는 아류작의 운명이란 이런 것일까? 소재를 다루는 방식과 주제에 대한 접근이 모두 너무너무 진부하게 보였다. 더군다나 전작이 거칠게나마 부모의 문제에도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