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무척 재미있게 보았다. 살짝 반전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그게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아도 좋을만큼, 영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할 만큼 흥미진진했다. 이 영화는 감상의 방점을 반전에 두느냐, 아니냐에 따라 느낄수 있는 재미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보는데, 개인적으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서프라이즈에는 관심이 없는 듯 해 보였고, 나 역시 반전이라고 할 만한 그 부분이 크게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끝까지 즐길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처음부터 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면 그 원인을 가장 먼저 색채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유난히 한가지 색만 탈색된 듯한 색채감. 바다와 하늘을 뒤덮은 회색톤의 그 불투명성은 영화 내내 기묘한 수수께끼를 품고 있는 듯 하면서도 고전 회화를 ..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는 참 많이 감동적이었다. 슬픈 장면이 없음에도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나는 마틴 스콜세지의 갱스터 걸작들 보다는 같은 영화들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는 마틴 스콜세지의 다른 영화에 비해 묵직한 메시지보다는 ‘영화란 무엇인가’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열정’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영화에 대한 많은 담론이 넘쳐나지만, 를 보고 나면 결국 영화는 꿈이라는 것, 환상을 통해 꿈을 실현하는 것, 그래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먹고 살기 위해 하루의 노동에 지친, 삶에 지쳐가는 대중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라는 것, 그러니까 삶에 대한 위로라는 것일 거다. 그리고 실제 삶과 영화 속 삶을 조화시키는 능력의 차이가 감독을 예술가로 만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