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미세먼지를 소재로 한 프랑스산 재난영화다. 몇 가지를 생각해 보자. 우선 재난영화라고 하면 아미 할리우드풍의 영화들. 그러니까 땅이 폭싹 꺼지는 라든지 추위가 온통 지구를 꽁꽁 얼려버리는 라든지, 지진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초토화시켜버리는 그도 아니면 거대한 불길에 휩싸이는 등 블록버스터급의 액션과 스케일을 기대하게 되고, 결국 아버지가 영웅이 되어 아무리 급박한 위기에서도 초인적으로 활약하며 가족을 구해내면서 안도감을 갖게 하는 형식이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 할리우드식 재난영화의 모습이다. 하지만 다니엘 로비 감독은 그러한 스텍터클한 화면과 액션에는 관심이 없다. 어쩌면 는 보통의 관객이 프랑스 영화라 하면 가지게 된 뭔가 예술적일수는 있지만 재미는 없을 것 같다라는 고정관념을 그대로 재생산하는 편이라고..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2014년 작품 를 보고 있자니 역시 오종의 영화답게 소재가 기상천외하구나 했다. 아마 오종이 게이와 바이섹슈얼의 경계선(?)에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상상력이지 않을까 싶고. 도대체 이걸 어떤 방식으로 결론으로 끌고 갈지 사뭇 궁금해지는 구성이다. 이 영화에서 두 소녀 클레어와 로라는 성인이 되어서까지 지독하다 할 정도로 끈끈한 우정을 지속하고 있다. 오종은 두 소녀의 우정의 스토리에 복장도착자로 등장하는 로라의 남편 데이빗이 버지니아가 되고 싶은 욕망이 얹어진다.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는 남자가 그것도 게이도 아닌데, 여자가 되고 싶다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오종 감독은 그것에 대한 이유를 전혀 궁금해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냥 그는 여자옷을 입고 여자처럼 행동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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