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찰스 스튜어트 감독의 를 보다 보면 두 개의 묘한 감정이 요동친다.첫 번쨰는 이 영화의 원작이 우라나라의 만화가 형민우라는 점에서.두 번째는 이 영화의 내러티브에서 읽히는 헐리우드 고전의 그림자에서. 먼저 형민우의 원작은 읽어보지 못한 상태라 헐리우드에서 어떤 식으로 각색되었는지 모르지만 영화 초반부의 성직자들에 의해 독재에 가까운 모습으로 다스려지고 있는 도시의 모습이 흥미롭다. 물론 이런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유토피아를 갈망하지만 결국 디스토피아로 귀결되고 마는 아이러니를 주배경으로 설정하곤 하므로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다. 게다가 너무 익숙한 설정들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원작이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묘하게도 한국사회를 휩쓸었던 독재의 그림자를 느낀다. 유신과 제5공화국을 거..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살인을 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부여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헌터라는 게임의 참가자들로, 총 10번의 게임에서 살아남으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살인게임을 만든 이유가 사람들의 공격성을 완화시켜 사회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라는데, 이것은 엘리오 페트리 감독의 의 주인공인 마르첼로와 캐롤린이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이다. 이제 캐롤린은 10번째 희생자만 만들면 부와 명예를 손에 쥘 수 있다. 막 9번째 희생자를 죽인 후이다. 당연하게도 그녀는 스타가 되었고, CF계약이 성사된다. CF의 내용은 10번째 희생자가 죽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제품을 광고한다는 것이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고 해도 영화란 결국 당대의 현실에 대해 발언하고 싶어 하는 운명이다. 엘리오 페트리 감독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