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시겔의 신체 강탈자의 침입은 이제 고전영화의 걸작 반열에 올랐다. 필립 카우프만이나 아벨 페라라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고, 현재의 톱스타 다니엘 크레이그와 니콜 키드만 주연의 도 있다. 의사인 베넬은 회의 참석차 장시간 마을을 떠난 후 돌아오자 이상한 일을 겪는다. 마을 사람들 중 일부는 아빠가 아빠가 아니고, 엄마가 엄마가 아니라는 둥 가족, 친지, 친구를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짜라는 그들의 모습과 행동은 그대로다. 하지만 변화의 근거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베넬은 그들을 전염성이 강한 집단 히스테리로 치부하려고 한다. 그러나 베넬은 베키의 잭과 베키를 복제하는 육체를 발견하며 집단 히스테리가 아님을 직감한다. 이 영화가 당시 막 냉전으로 접어들..
로버트 시오드막 감독이 1946년에 발표한 필름 느와르 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느와르 영화중의 하나다. 헤밍웨이의 단편소설을 각색했다고 하는데 무엇보다도 마음을 끄는 장면은 앤더슨(버트 랭카스터)이 자신을 죽이러 온 킬러들의 총알을 피하지 않고 순순히 맞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그 쓸쓸한 표정이다. “내가 뭔가 잘못한 게 있거든”이라는 대사와 함께 버트 랭카스터의 강렬한 데뷔작은 그렇게 인상적이었다. 20여년 후에 돈 시겔은 같은 원작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시오드막의 영화가 보험조사원(?)의 시점을 통해 사건에 접근한다면, 돈 시겔은 직접 총을 쏜 킬러의 시점으로 사건을 전개해 나간다. 똑같은 내용이지만 시오드막의 영화에 대한 리메이크가 아니므로 또다른 색다른 면이 많은 영화다. 무엇보다도 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