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를 즐겨보진 않지만, 간간히 볼때마다 항상 감동을 받곤 한다. 아마 한 인물 혹은 팀의 노력과 그 결과를 보여주는 스토리가 대부분이라 그들의 땀방울과 노고에 덩달아 박수를 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기 때문인 것 같다. 헐리우드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스포츠 영화는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고, 게중에는 이나 최근의 처럼 관객과의 소통에 성공하며 메가히트를 기록하는 작품도 있다. 또한 스포츠는 운동선수라는 형태로 멜로드라마에서도 많이 다루어지고 있어 낯설지가 않다. 하지만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본격적인 스포츠 영화는 그다지 많이 제작된 것 같진 않다. 스포츠나 운동선수는 미담의 대상이 되곤 했지만, 그것을 소재로 차용하여 만든 영화들은 대부분 참신한 영화를 보여주진 못했던 것 같다...
데이빗 앤스포 감독의 는 1950년대 초반 미국 인다아나주의 작은 농촌의 힉코리 고등학교의 농구부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디아나주의 챔피언이 되는 과정을 담은 스포츠 영화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이 영화가 욕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스포츠 영화 장르의 공식에 맞춰 기승전결을 구성하고 뚝심 있게 밀고 가는 리듬이 좋았다. 전형적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전형이 에는 너무 어울렸고 전체 영화를 살려내고 있다고 생각된다. 잠시 길을 돌아 비슷한 소재의 한국영화 를 생각해보자. 이 영화도 무척 재미있는 영화였고, 기승전결의 구성이 좋았던 영화였지만, 당시 유신의 한국적 상황에서 한계일수도 있겠지만, 무리하게 삽입한 (물론 실화라 실제로 있었던 일이겠지만) 박정희 대통령과의 만남에피소드가 리듬을 깨뜨리고 마는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