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태 감독의 1979년 작품 은 조금 실망한 작품이 되었다. 그런데 1979년 영화평론가들이 뽑은 한국영화 베스트에서 많은 표를 받은 걸 보면 괜찮은 작품인 듯 싶기도 한데, 일단 러닝타임이 비디오판이 Kmdb에 나와 있는 것 보다 30여분이나 짧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한 에피소드 정도는 훌러덩 날아갈 시간이니 말이다. 그래서 스토리가 뭔가 허전한가 싶기도 하지만 확인할 방법은 지금으로서는 없다. 새벽의 동물원 중년 남녀가 서로 만난다. 이 꼭두새벽에 그들은 왜 동물원에서 서성이고 있는 건가? 그리고 서로 친근함을 느끼고 그냥 헤어진다. 바로 승혜(정윤희)와 현국(신성일)이다 승혜의 남편은 성공한 사업가다. 그러나 남편으로는 불합격이다. 그는 항상 바람을 피운다. 바람을 피우며 낳은 자신의..
이두용 감독은 70년 로 데뷔한 이후 1980년대까지 최고의 흥행감독이었다. 특히 70년대 중반 한용철과 배수천을 주연으로 선보였던 일련의 액션영화들은 새로운 한국적 액션을 시도했다는 평을 받으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후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나 등이 베니스와 깐느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예술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도 알려지게 되는데, 80년대는 이두용 감독의 전성시대라 할 만했다. 은 이두용 감독이 해외에서 주목받게 된 일련의 토속적인 소재의 영화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어쩌면 감독 스스로도 밝히고 있듯 그가 만든 일련의 액션영화들이 관객의 지지와는 별개로 평단에서는 무국적의 B급 영화라는 무시를 당하자 감독으로서의 자신의 재능을 펼쳐보이고 싶었던 욕망이 깃들어 있는 작품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