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3학년인 예원과 영수는 대학입시에 성공할 때까지 만나지 않기로 굳게 다짐한다. 하지만 결과는 예원만 대학에 합격하고, 영수는 재수생의 길을 걷는다. 활달한 성격의 예원은 아이스하키 선수인 선배 덕진과 친해진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영수는 방황한다. 예원과 덕진은 그런 영수를 위해 서로 만나지 않기로 하면서 영수를 격려할 방법을 찾는다. 결국 영수도 그들의 우정을 받아들이고 공부해 대학에 수석으로 합격한다. 을 보고 나면 전형적인 김응천 감독의 영화구나 싶으면서도 좀 더 밝은 느낌을 받게 된다. 왜일까? 하고 생각하니 이 작품에서 만큼은 김응천 감독 특유의 꼰대잔소리가 덜 하네 싶은 거다. 학생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교과서 잔소리가 의외로 덜하다. 왜일까? 또 생각해보니 결국은 주인공들이 대..
간호학과에 진학한 병걸은 여자 친구 정미가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아 노심초사다. 정미는 남자가 왜 하필이면 남자답지 못하게 간호학과에 가느냐는 것. 단짝인 재박은 병걸과 함께 바늘과 실로 불릴 만큼 친한 친구이자 간호학과의 꽃밭에 나비이기도 하다. 재박과 간호학과의 여학우들인 자모라, 도맡아 등은 병걸과 정미를 이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정미는 임태환이라는 총학생회장과 친해지고, 병걸과 태환은 정미를 두고 대립한다. 그러나 사실 태환은 정미의 외사촌오빠였다. 정미는 병걸의 남자다움을 시험하고 싶었던 것. 모든 오해가 풀리고 그들의 사랑과 우정은 계속된다. 1979년 영화이기도 하겠지만, 지금의 시점에서는 젠더적으로 꽤 답답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는 영화다.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스..